1. 파묘가 알려주는 전통적인 상징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게 됩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잘못된 것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오게 됩니다. 영화 파묘의 패턴이 있는 전통적 상징은 한국 문화와 별개의 배경을 구성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요소입니다. 다음은 영화에 등장하는 법칙의 상징들과 그 의미입니다.
1. 묫자리와 풍수지리
영화 파묘는 한국인의 전통사상인 묫자리 및 풍수지리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묫자리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잘 쉬도록 하기 위해 묘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풍수지리는 땅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전통적인 풍습입니다.
2. 무속신앙
영화는 한국식 무속 샤머니즘과 일본 신토의 애니미즘(정령신앙)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 무속 신앙을 반영한 부분으로, 무속 신앙은 죽은 이를 저승으로 보내는 의례를 포함합니다.
3. 이장과 파묘
영화에서 이장(무덤을 옮기는 행위)과 파묘(무덤을 파내는 행위)를 통해 한국의 장례 풍습을 보여줍니다. 이장과 파묘는 죽은 사람의 묘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행해지는 전통적인 풍습입니다.
4. 풍수 침략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이 한국의 풍수지리를 침략한 역사적 사건을 언급합니다. 이는 한국의 풍수지리와 관련된 전통적 믿음을 보여줍니다.
5. 무덤의 중요성
영화는 무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무덤은 조상과 관련된 중요한 장소로, 묫자리와 풍수지리를 통해 조상의 영혼을 잘 쉬게 하기 위해 관리됩니다.
이러한 풍습들은 한국의 전통적 믿음과 풍습을 반영한 부분으로, 영화 파묘는 이러한 전통적 요소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보여줍니다.
2. 파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1. 김상덕(최민식): 풍수사
남주인공으로, 땅을 찾는 풍수사입니다. 그는 독일인과 곧 결혼할 딸을 둔 아빠로, 딸의 결혼식 비용을 보태고 싶어 무당 화림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는 묏자리 길흉에 밝고, 화림의 제안으로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2. 이화림(김고은): 무당
원혼을 달래는 무당 본작의 여주인공으로,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신력을 가진 무속인입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한 부유한 가족의 의뢰를 받고, 문제의 원인이 묘를 잘못 써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위해 영근과 상덕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원혼을 달래는 무당으로, 묘의 비밀을 밝히려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3. 고영근(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남주인공 중 하나로, 예를 갖추는 장의사입니다. 그는 풍수에 대한 지식도 해박한 편으로, 김상덕과 꽤 오랫동안 일을 함께 해오면서 풍수에 대한 지식도 해박한 편입니다. 그는 묘를 파고 조상을 달래기 위해 나선다.
4. 윤봉길(이도현): 경문을 외는 법사
남주인공 중 하나로, 경문을 외는 법사입니다. 그는 과거 야구를 했으나 신병을 얻어 가족에게 버림받았지만 무당인 이화림을 만나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그는 화림 밑에서 법사로서 새 삶을 살게 되면서 화림을 옆에서 지켜주고 친가족처럼 믿고 따릅니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로 서로의 케미스트리를 높여 영화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보여 주고 있습니다.
3. 영화 파묘의 줄거리와 총평
영화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한국의 토속 신앙과 일본의 토속 신앙을 결합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미국 LA의 부유한 한인 부자 집안의 흉흉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 줄거리
미국 LA의 부유한 한인 부자 집안에서 흉흉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할아버지부터 갓난아기까지 장손들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보고 있는 무당 화림과 그의 제자 봉길은 현상을 보기 위해 LA를 찾고, 원인이 묫자리라고 판단하여 이장을 권합니다. 화림은 한국으로 돌아와 한 탕 해먹을 작정으로 지관 상덕과 장의사 영근과 일을 꾸립니다. 그러나 상덕은 묘가 끔찍한 악지에 놓였다며 일을 맡지 말라고 외치지만, 그래도 애는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화림의 말과 딸 결혼에 필요한 목돈이 떠올라 일을 맡아버립니다. 화림은 묘를 파는 동시에 대살굿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겁나 험한 게' 풀려나오면서 기이한 사건들이 휘몰아칩니다. 네 명은 험한 것을 쫓고자 고군분투하며, 험상궂은 날씨와 기이한 분위기, 섬뜩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몰입감이 가중됩니다. 영화는 크게 친일파이자 집안의 할아버지의 파묘를 하는 첫 번째 부분과 일본 정령 도깨비와 싸우는 두 번째 부분으로 나뉘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맥퍼핀 일종의 연막 같은 작용을 합니다. 거대한 악이 조선 친일파라 생각했지만, 후에 밝혀지는 것은 일본인 무사였습니다. 두 번째 부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충격적이어서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집니다. 상덕이 음양오행으로 오니의 파해법을 알아내고 결국 오니를 없애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오니가 도깨비불로 변하는 이유를 음양오행으로 풀어보았습니다. 결국, 오니는 천천히 사라지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총평
한국영화 파묘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라는 장르에 걸맞게 묘 이장을 의뢰한 의뢰인 조부의 묘를 이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러닝타임 134분이 거의 지루함 없이 극적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영화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오컬트 영화의 장인에 들어서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3번째 오컬트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한국의 토속 신앙과 일본의 토속 신앙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대한민국의 전신이었던 조선의 역사를 다룹니다. 친일파가 득세하고 조선을 수탈하는 과정에서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조선의 산맥에 쇠말뚝을 박아 조선의 기운을 약하게 만든 후 지배하려 했던 일본의 악행들을 발견해나가게 됩니다. 영화의 표면은 오컬트 장르이지만 역사적으로 일본이 행했던 악행과 친일파들이 득세했던 슬픈 역사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관객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보다 대중적으로 관객에게 접근하기에는 좋은 방식이었을지 모릅니다. 일본인 무사와의 싸움을 앞두고 하나의 가족처럼 팀워크를 발휘하며, 영화의 엔딩씬도 한국 문화의 가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슬프고 아팠던 과거의 역사를 이겨 내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